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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하고 세 번째로 읽은 책이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읽은 첫 책이기도 하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야기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의 지갑 분실로 시작된다. 염 여사의 지갑을 찾아존 독고는 아주 신사적인 노숙자였기에 염 여사는 그런 그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다. 이후 편의점 내외 여러 사람들은 독고와의 소통을 통해 저마다의 상처를 치유를 받는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독고또한 서서히 옛 기억을 되찾으며 이야기의 끝엔 독고의 정체가 밝혀지는 그런 내용이다.
'천 개의 파랑'은 챕터마다 바뀌는 인물들에게 감정을 대입해서 봤다면, '불편한 편의점'은 똑같은 1인칭 서술인데도 제3자의 입장으로 영화 보듯이 읽어나갔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매우 가볍게 술술 읽혔고,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편의점'이라는 공간 배경은 스토리를 더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줬다.
또 등장인물 각자의 사연에 공감이 됐던 부분이 별로 없었던 책이지만, 책 등장인물들의 소통을 통해 제3자인 나 또한 힐링을 받은 그런 미스터리한 책이었다. 공감이 전혀 되지 않는 스토린데 소통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될 수 있다니!
너무 따뜻한 책이다. 문체도, 내용도, 표지도..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한다면 <불편한 편의점> 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선물했다! ㅋㅋ
교보문고에서 친구 기다리다가 무려!! "윈터" 버전이라길래... 표지가 너무 예뻐서... 홧김에 질러버렸다~!! 문장 수집 노트까지 덤으로 주니 안살 이유가 없잖아~~
이번 연말 불편한 편의점 읽으면서 따뜻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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